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의 뜻, 더 짚어보겠습니다. <br><br>Q.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, 지명에 무서운 뜻이 숨겨져 있다면서요? <br>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지난주 중반까지 취재할 때만 해도 정성호 의원은 법무장관 후보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거든요. <br><br>당초 5선 중진인 정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에 더 뜻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지난주 후반 대통령실에서 정 의원에게 연락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취재해보니, "검찰개혁 제대로 할 사람, 정 의원 밖에 없다"는 취지의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겁니다. <br><br>Q. 정성호 의원, 이재명 대통령의 38년 지기죠. 이렇게 급박하게 법무부 장관에 발탁한 이유가 뭔가요. <br><br>실세 중진 의원을 앞세워 매끄럽게 처리해야 진짜 검찰 개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정청래, 박찬대 의원 '친명 조직' 행사 가서 이런 말을 했죠. <br><br>정 의원은 "추석 전 검찰청 폐지 소식 들리게 하겠다", 박 의원은 "추석 전 검찰 개혁 끝내겠다"고요.<br><br>또 민주당 법사위 소속 김용민 장경태 의원은 최근 국정기획위에서 검찰 수사권 떼어내겠다고 했고요. <br><br>검찰해체법을 발의하며 "석달 내 법안 통과가 목표"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런 '강경 일변도' 전략이 검찰 개혁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본 겁니다.<br> <br>문재인 정부 때도 검수완박,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경하게 몰아붙이면서 오히려 개혁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요. <br><br>Q. 구체적으로 정 의원의 어떤 점 때문에 적임자라는 건가요? <br><br>변호사 출신인 정 후보자, '친명계 좌장'인 동시에 민주당 내 '온건파'로 분류됩니다. <br> <br>민주당에서 중도 목소리를 많이 내왔고 보수 정당과도 활발하게 소통해온 정 후보자가 검찰 개혁을 잡음 없이, 시끄럽지 않게 해낼 수 있다고 본 거죠.<br><br>정 후보자는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"검찰 개혁 법안은 국회가 논의를 주도해야 하므로 야당과도 잘 협의하겠다"고 강조했는데요.<br> <br>검찰 개혁 과정에서 국민에게 혹시 피해가 가는 점은 없는지 부작용도 살펴보고 야당과 소통해 가면서 다수로부터 동의 받는 개혁 추진하겠단 겁니다. <br><br>Q. 개혁 추진하려면, 이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아는 것도 중요하잖아요. <br><br>정 후보자, 이재명 대통령이 평소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로 알려져 있죠. <br><br>정 후보자, 검찰 수사권과 공소권을 완전히 나눠야 한다는 이 대통령 뜻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 후보자,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 수사·기소 분리인 만큼 검찰 제도의 변화는 불가피할 거란 전망 밝혔는데요. <br> <br>검찰 개혁은 이 대통령의 큰 숙원이죠. <br><br>민주당 일각에선 "요란하지 않지만 확실한 성과 내겠다는 의지가 검찰에겐 더 무서울 것"이란 반응이 나옵니다.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이남희 기자 irun@ichannela.com